앞서 지난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를 낙선시켰다. 1988년 13대 국회 때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호남인들의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제1의 망국병은 동서간의 지역감정이라고 모두 다 생각하고 있다. 우리 새누리당은 그 벽을 허물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순천과 곡성 주민, 그리고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역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 정치를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정현 당선자의 승리를 계기로 호남인들에게 더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겠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하거나 편 가르기를 하는 정치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승리는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혁신, 새누리당 혁신, 국가 대혁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공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던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 새누리당은 선거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의 혁신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정당 민주주의와 상생의 정치를 통해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민은 언제든지 자만하면 질책의 회초리를 들 것"이라며 "세월호의 국민적 슬픔을 법과 원칙에 맞게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깊이 명심하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 성공에 매진해야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변화와 미래를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미래로 전진을 선택했다. 야당보다 새누리당이 더 변하려고 하는 모습, 노력을 평가한 것이라고 믿는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힘을 주신 것은 국민들께서 더 큰 힘으로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해달라는 국민적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