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대여 전면투쟁 선언... 비상행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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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대여 전면투쟁 선언... 비상행동 시작
  • 석희열 기자·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26 15: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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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청와대 앞에서 규탄결의대회... 낮은단계에서 점점 투쟁수위 높여

"이게 무슨 나라냐? 대통령은 각성하라!"
새정치연합이 대여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여야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에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비상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어 정기국회 등 하반기 국회 일정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 3자 협의체 즉각 수용하라!"

25일 밤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 새정치연합은 대여투쟁 이틀째인 26일 소속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 300여 명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투쟁결의를 다졌다.

이들의 손에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선전물이 들려 있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현 시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현안으로 규정하고 비상 행동을 시작했다.

"철저한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라!"

새정치연합 의원들, 비장함으로 청와대 앞으로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향해 외치고 또 외쳤다. 간밤에 뜬 눈으로 철야농성을 한 때문인지 비장함이 감돌았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사람의 목숨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이자 최우선의 민생법안이라는 원칙을 결의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악의적인 유언비어로 유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130명 소속 의원들의 비장함을 담은 비상의총 결의문이 낭독됐다.

결의문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거대공룡 집권여당과 박근혜정부는 이 전례 없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제 새정치연합 전체 의원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정부여당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의원들은 곧바로 대형버스 4대에 나눠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앞은 벌써부터 수십대의 경찰차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게 무슨 나라냐? 대통령은 각성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에 응답하라!"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인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은 응답하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목청을 돋웠다. 그리고 울고 있는 유가족을 즉각 만나라고 요구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대통령을 향해 "국민과의 소통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만나고 싶을 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은 눈물을 흘리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차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들이 이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봤다. 박수를 치는가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이도 있었다.

관광온 중국인들도, 새정치연합 규탄대회에 '박수'

'무슨 일인지 아느냐'고 묻자 한 중국인은 우리말로 '세월호'라고 답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정상이 아니라고 개탄했다.

우 의원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이 국민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라, 이게 정상입니까"라고 소리쳤다.

대통령에게 유가족을 만나주라고 국회의원이 광장으로 길거리로 나서야 하는 나라가 정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당장 유가족과 대화하라!"

박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 발언 이어져

또 대통령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그만하고 세월호 진상규명과 유가족을 언제든 만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에 응답하라!"

서영교 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을 광장으로 내몰고 있는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강력히 규탄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규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양 옆에는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의 단식농성이 이어지고 있었다.

청와대 앞이 거대한 대여투쟁 장소이자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장이 되고 있는 것.

정의당은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이 결단하십시오'라는 깃발을 세워놓고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진보당은 '수사권 기소권 보장 특별법 제정'과 '대통령이 결단하라'는 요구안을 들고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라"

투쟁 분위기가 무르익자 진선미 의원이 미리 준비한 규탄 성명서을 읽어 내려갔다.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유가족이 동의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압박했다.

청와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마친 의원들은 청운동 사무소 앞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노숙 농성장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유가족의 실망과 질타가 이어졌다. 야당다운 야성을 보여달라고 질책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새정치 질타... "야성 잃은 야당 보고싶지 않다"

▲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이 26일 낮 청와대 근처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6일째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그간의 서운함과 실망감을 털어놨다. 야당다운 야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무릎을 꿇었고(위), 김현미 등 소속 의원들은 유가족의 질타에 귀를 기울였고(가운데),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아래).
ⓒ 데일리중앙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저희들에게 확실하게 야성을 보여달라. 유가족의 아픈 가슴을 조금이라도 달래달라"고 요구했다.

또다른 유가족 대표는 "저희들이 끝까지 감사하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나서 달라. 다시는 우리를 울리지 말아 달라. 야성을 잃은 야당,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국민이 왜 나서는지 똑똑히 기억하라"며 제1야당에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여러 차례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사과

김 부대표는 이어 "어제부터 비상행동을 시작했다. 세월호 특별법이 최우선 민생현안이자 최고의 민생법안이라고 생각하고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

같은 시각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김유민양 아빠 김영오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김씨를 만나 위로하고 격려했다. 면담은 유민 아빠의 안정을 위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어 광화문에서 '유민 아빠를 살려야 한다'며 8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의원들은 문재인 의원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로 들어와서 비상행동에 함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의원의 테이블 위에는 장준하의 <경제학 강의>, 또 <미디어 오디세이> <왕의 경영>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등의 책이 놓여 있었다.

문재인, 단식 계속... "문 의원 단식해제 조건은 김영오씨 단식 중단"

▲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살려야 한다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26일 낮 같은 당 김용익·최민희 의원의 방문을 받고 얘기를 나누다 물을 마시고 있다. 의원들은 문 의원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문 의원은 말이 없었다.
ⓒ 데일리중앙
문재인 의원의 측근 진성준 의원은 문 의원의 단식 중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이 문 의원 단식 해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44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오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면담에 응하거나 야당이 제안한 3자 협의체가 구성되면 농성을 풀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대여투쟁(비상행동) 이틀째인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소속 의원들이 철야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대여투쟁과 관련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투쟁은 가장 낮은 단계다. 점점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장기전 대비... 정기국회 일정 차질 불가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오는 8월 31일이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그러나 대통령은 갈때까지 가보자며 오기를 부리고 있다.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한편 이날 투쟁 현장에는 안철수 전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장외 투쟁을 "때만 되면 도지는 불치병"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석희열 기자·문혜원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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