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단식중단... 주치의 "생명위험 합병증 생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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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단식중단... 주치의 "생명위험 합병증 생길 수 있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8.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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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한 소식이 알려졌다. 

김영오 씨는 지난 7월 14일 단식에 돌입했다
 
김영오씨는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됐다
 
그는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째 입원 중이다.

김영오 씨는 이날 낮 12시부터 묽은 미음 200cc로 식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족대책위는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영오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이어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 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오씨는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세월호 희생자, 피해자 가족 중 누구 한 명도 성금과 보상금 등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 이 문제로 인해 루머(소문)나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양산하고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자신들이 유가족과 대화를 했고, 진전이 있어 유민아빠가 단식을 풀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우리 가족들을 정략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던 우리의 바람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김영오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내과의는 "지난 일주일간 식사를 권했지만 김영오씨가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수액치료를 진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대사 이상으로 심부전, 호흡부전 등 생명이 위험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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