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백정선 수원시의원이 신임 동장 환영식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욕한 것으로 확인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6일 "백정선 수원시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임 동장 환영회 회식자리에서 주인 홍모씨 등과 세월호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욕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해다.
이어 "당시 홍씨가 '놀러갔다가 뒈진 것들 때문에(세월호) 장사가 안 돼 힘들다'고 밝히자 백정선 의원은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의회에 의하면 백정선 수원시의원은 언쟁이 끝난 뒤, SNS에 홍씨를 비하하며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식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지난 19일 백정선 수원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백정선 수원시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가리켜 '놀러갔다가 뒈진 것들'이라는 말하는 것을 듣고 아이를 둔 엄마로서 순간적으로 흥분을 참지 못해 언쟁을 벌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백정선 수원시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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