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간접광고 급증... 최근 4년 매출 11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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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간접광고 급증... 최근 4년 매출 11배 증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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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5.6배, 프로그램 2.2배, 노출횟수 6.5배 늘어... 독립제작사 투장비용은 감소

▲ 국회 미방위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은 1일 KBS, MBC의 간접광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PPL 상품의 관리 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최근 몇 년 새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의 간접광고가 급증한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국회 미방위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은 1일 "KBS와 MBC의 간접광고(PPL) 매출액이 4년(2010~13년) 동안 1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광고주는 5.6배, 프로그램은 2.2배, 노출 횟수는 6.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호창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와 MBC의 간접광고 매출액은 2010년 17억3500만원에서 2013년 191억2300만원으로 11배 증가했다.

또한 KBS와 MBC는 2013년 62개 프로그램에서 180개 광고주의 PPL을 1200회 진행했다. 이는 간접광고가 처음 도입된 2010년 28개 프로그램에서 32개 광고주의 PPL을 185회에 진행한 것에 비하면 프로그램은 2.2배, 광고주는 5.6배, 노출 횟수는 6.5배 늘어난 비율이다.

돈에 맛을 들인 뒤 무한대로 매출을 늘려온 것이다.

간접광고 증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8월까지 집계된 KBS의 간접광고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MBC 역시 8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MBC의 경우 8월까지 PPL 노출 횟수가 525건으로 지난해 전체 노출 횟수 496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PPL은 급증하고 있지만 드라마독립제작사들의 투자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상파 간접광고에 대한 제재건수는 2010년 14건에서 2013년 62건으로 증가했다.

송호창 의원은 "PPL 매출은 급증하고 있지만 제작환경은 열악해져 콘텐츠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PPL 상품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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