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환자, 공항서 설문지에 거짓 답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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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환자, 공항서 설문지에 거짓 답변... 충격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0.0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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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 최초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생겨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 입원 중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으로 후송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던컨 씨는 최근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를 방문했다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난 20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컨 씨는 이후 24일부터 고열·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26일 병원을 찾았다.

던컨을 진찰한 의료진은 던컨의 증상이 "흔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판단했고 에볼라 감염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귀가시켰다.

던컨은 지난 28일에야 뒤늦게 격리병동에 입원했다
 
그는 지난 30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미국에 입국한 후 접촉한 사람은 최대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뿐 아니라 나이 어린 학생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라이베리아 항공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던컨이 지난달 19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로버츠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에볼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최근 21일간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공항 관계자는 "그가 질문지에서 거짓말을 했다"면서 "사실대로 대답했더라면 우리는 즉각 출국을 금지하고 정밀검사를 의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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