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카메라에 잡혀... 새정치연합 "환노위 간사직에서 물러나라"
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국감장에서 스마트론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을 보다가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권성동 의원은 지난 8일 밤 9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을 검색하다가 머니투데이 카메라에 딱 잡혔다.
환노위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감 첫날인 7일부터 노동 관련 법규를 위반한 기업인들의 국감 증인 채택을 방해해 파행을 빚다가 이날 가까스로 국감을 속개한 상황이었다.
자신의 행동이 논란이 되자 권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 도중 환노위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잘못 눌러져 공교롭게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이도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실수라고 잡아떼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환노위 여당 간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비키니 사진이 환노위 기사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이런 식의 너절한 변명을 늘어놓는지 민망할 따름이다. 국정감사장에서 그것도 여당 간사가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비키니 사진 검색에 열중하다니 제 정신이냐"고 추궁했다.
김 부대변인은 "환노위에서 새누리당은 재벌 총수 증인채택을 결사 봉쇄해 재벌 옹호당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판인데 이제는 거기에 비키니 검색당이라는 말을 듣게 생겼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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