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내부고발자 "오늘은 먹지마 그거 한 날"
상태바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내부고발자 "오늘은 먹지마 그거 한 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0.1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를 포함한 4개 품목에 대해 잠정적으로 유통 판매를 금지시킨 소식이 알려졌다.

13일 식약처에 의하면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 검사를 통해 대장균군 검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어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해당 제품에는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SBS가 입수한 공장 작업 일지에는 '쿠키 맛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발생했다'며 '상자를 해체하라'고 쓰여 있다. 다이어트 시리얼로 알려진 다른 제품에서도 대장균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투입하라'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동서식품 내부 제보자는 "(대장균 시리얼) 재활용을 매일 하지 않는다. 재고가 좀 쌓이면 뜯어서 새로 나온 제품에 섞는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직원들이 제대로 제조됐는지, 설탕 배합 같은 건 제대로 됐는지 맛을 본다"며 "그런데 재활용 작업을 하는 날은 직원들끼리 '야, 야 오늘은 먹지 마. 오늘 그거 한 날이야' 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