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해경청장 "해양사고 대응능력 획기적으로 높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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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균 해경청장 "해양사고 대응능력 획기적으로 높이겟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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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서 밝혀... 의원들 "관리·감독·단속소홀의 총체적 부실이 세월호 참사 근본원인" 질타

▲ 국회 농해수위는 15~16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을 상대로 세월호 사건의 원인과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관련자들의 총체적 부실을 강하게 질책했다.
ⓒ 데일리중앙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16일 "철저한 자기반성과 혁신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규모 해양사고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석균 청장은 이날 국회 농해수위의 이틀째 국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김 청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통렬한 반성을 통해 필사즉생의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새로운 해양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침몰 선내 구조를 위한 특수장비를 도입하고 악천후에도 운영히 가능한 개선형 연안구조정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람선 좌초 사건에서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승선원 전원 구조 사실을 언급하며 "신속 정확한 상황 공유와 효율적인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아울러 여객선, 유·도선에 대한 불시 현장점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해피아 집단의 유착이 세월호 참사를 불렀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특히 봐주기 행정, 관리소홀, 감독소홀, 단속소홀 등 총체적 부실이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48분부터 9시6분까지 골든 타임 18분 동안 진도관제센터는 도대체 뭘 했냐고 질타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 앞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한 마디 하라는 유승우 의원의 요청에 "세월호 사고 당시 여러 선원들, 구조하러 갔던 해경, 관제했던 관세사 등 모두 자기 책무를 포기한 게 드러났다"며 국민께 사죄했다.

이 장관은 이어 "여러 제도적 허점도 있었던 만큼 제도 개선을 비롯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동해 경비 대책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내년에 함정을 한 척 더 배채해 동해안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해안에는 해경 함정 16척이 배치돼 있다.

한편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동행명령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동행명령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출석하지 않은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 4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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