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빚더미에도 직원 급여는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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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빚더미에도 직원 급여는 최고수준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0.17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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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금융이자만 1억2500억원, 평균 연봉은 8600만원.... 입장 해명은 '0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빚더미 속에서도 방만 경영 일삼고 있는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고액의 연봉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방만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올해도 제기됐다.

공항 서비스 평가 9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인천공항공사는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평균 급여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열심히 때빼고 광내는 동안 빚더미는 순식간에 늘어나 빚잔치를 벌여야 할 판이다.

국회 국토위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해 상반기 채무액은 2조3539억 원으로 작년에 지급한 이자만 455억83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루에 내는 금융이자만 1억2500만 원이다. 서민들에겐 전셋집 하나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공사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600만 원에 달한다.

평균 급여 2400만 원인 코레일과 비교했을 때 국토부 소속기관 중 단연 1위다.

인심이 후한 공사는 단 9개월만 근무한 정창수 전임 사장에게 1억2500만 원(기본급 9000만 원+성과급3366만 원)을 지급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기관장 성과급으로 1억8800만 원을 지급해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2위를 기록했다.

임직원도 1인당 성과급 2100만 원을 챙겨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주인 없는 돈이라고 자기들끼리 현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 국회 국토위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17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의 방만경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 데일리중앙
강동원 의원은 고액의 연봉에 성과급까지 받아 챙기는 공사가 과연 재정 상태를 개선할 의지가 있겠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의 이런 지적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쪽은 그러나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검토 한 후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되풀이했을뿐 추가적인 설명이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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