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4대강 바닥, 시궁창 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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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4대강 바닥, 시궁창 뻘이 되고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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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토 오염' 국감장서 논란... "더 늦기전에 대책 마련해야"

▲ 하상저질토 진흙화 실태보고(자료=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 데일리중앙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4대강 바닥이 시궁창 뻘로 되고 있다'는 하상토 오염문제가 새롭게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부 종합국감에서 "4대강 강바닥이 썩어가고 있다"며 "4대강은 이제 더 이상 강으로서의 기능이 죽었다"고 말했다.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4대강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진행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조사결과 하상토 중 진흙의 비율이 △낙동강 20.00% △영산강 20.50% △금강 54.75% △한강 16.33%로 전체 평균 27.97%를 나타냈다.

이에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4대강사업 이후 하상토의 진흙화 및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금강의 경우 2013년 2월 국토환경연구소 조사결과, 모래와 자갈 비율이 92.6%였지만 18개월 만인 올 7월에는 27.18%로 줄었다. 고작 1.89%였던 진흙성분은 무려 66.96%로 늘었다고 한다.

두 조사기관의 결과를 비교하면 금강의 경우 불과 2개월만에 진흙화가 10%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4대강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진흙화는 더욱더 가속화 되고 하상토 오염문제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하상토 오염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2012년부터 연 2회 16개보 상하류 지점 32개소에서 퇴적토 오염도 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4대강은 이미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다. 사람이 자연에 인위적으로 단기간에 큰 수술을 했는데 어찌 멀쩡할 리 있겠냐"며 "정부는 보를 비롯한 시설안전, 수질 오염 뿐만 아니라 하상토 오염문제에 대해서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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