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공기로 전염된다? 안된다? 공포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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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공기로 전염된다? 안된다? 공포심 확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0.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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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일각에서의 주장이 흘러나와 공포감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에볼라가 만일 공기로 감염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질 수 있다.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병으로 분류되지 않은 상태.

환자를 가까이 접하는 의료진은 에볼라에 감염된 체액이 미세방울 형태(에어로졸)로 튀거나 퍼지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사황이다.

UNMEER(유엔에볼라긴급대응단)은 이달 초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시점까지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달되는 형태로 바뀐다는 어떤 근거도 갖고 있지 않고, 그렇게 예상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UNMEER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오로지 체액(bodily fluids) 접촉을 통해서만 퍼진다"며 "감염자의 체액이나 그 체액에 오염된 물체나 표면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공식 견해도 비슷하다. CDC는 에볼라 관련 질의·응답(Q&A) 페이지에서 "에볼라는 공기나 물을 통해 퍼지지 않고, 일반적으로는 음식으로도 감염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에서는 식용으로 잡은 야생동물을 다루거나 감염된 박쥐와 접촉한 결과 에볼라가 퍼졌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역시 "공기 감염이라는 것은 병원체가 공기 중에 상당 시간 떠 있다가 다른 사람 호흡기나 점막 등으로 들어가는 방식인데, 이런 의미에서는 에볼라를 공기 감염병이라고 규정하기 어렵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 감염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료 현장에서 특히 기도 삽관 등의 처치를 하면 피가 많이 튀기 때문에 에어로졸 현상이 가능하다"며 "서아프리카 파견 의료진 가운데 환자를 밀착 치료해 에어로졸이 염려되는 경우라면 더 높은 등급의 마스크 지급도 추진할 것"이라고 알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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