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기업가치도 최근 한 달여간 20% 이상 급격히 감소했다.
3위 SK그룹과 시가총액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면서 그룹 순위에서도 3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전날 현재 114조2천884억원으로 드러났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한전 부지 매입을 발표한 지난 9월 18일 이후 한달여만에 32조7천122조원, 22.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총 3위인 SK그룹 15개 상장사의 시총은 93조886억원으로 0.83%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양 그룹 시총 격차는 기존 54조6천749억원에서 21조1천998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좁혀졌다.
앞으로 SK그룹 주가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현대차그룹 주가가 18.55% 이상 떨어지면 SK그룹에 시총 기준 2위를 내주게 된다.
한전 부지 매입 발표 이후 현대차 시총은 30.73%(이하 우선주 제외) 급감했고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16.44%, 16.49% 각각 줄었다.
또한 현대건설[000720](-29.25%), 현대위아[011210](25.00%), 현대제철[004020](20.53%)을 비롯해 11개 그룹 상장사 모두가 두 자릿수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SK그룹도 정유·화학 업종 부진의 여파로 SK이노베이션[096770]이 10.66%, SKC[011790]가 26.20% 각각 떨어졌다.
SK하이닉스(7.03%), SK C&C[034730](9.40%), SK네트웍스[001740](11.94%), SK가스[018670](13.33%) 등 여타 업종 종목들이 상승하면서 정유·화학 계열사의 하락을 상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