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SH 임대아파트 입주자 125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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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SH 임대아파트 입주자 125명 자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1.1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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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임대아파트에선 한 해 8명 목숨 끊어... 이노근 의원, 실태조사 촉구

▲ 서울시 산하 SH 임대아파트에서 최근 3년 간 입주자 1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최근 3년 간 서울시 산하 SH 임대아파트에서 입주자 1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SH 임대아파트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나이 드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임대아파트 주거 환경과 입주자 자살 관계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위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0일 공개한 '최근 3년간 서울시 임대아파트 입주자 자살 현황'에 따르면 2011년 48명, 2012년 50명, 2013년 27명이 SH 임대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8명이 목숨을 끊었다.

임대아파트별로 살펴보면 ▷마포구 성산임대아파트 9명(2012년 8명, 2013년 1명) ▷노원구 중계3단지 8명(2011년 3명, 2012년 1명, 2013년 2명, 2014년 상반기 2명) ▷강서구 가양5단지 6명(2011년 3명, 2012년 3명) 등이다.

특히 성산임대아파트의 경우 2012년 한 해에만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중계3단지의 경우도 올 상반기 2명을 포함하면 최근 4년 간 8명으로 해마다 2명씩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강서구 가양4단지(2011년 1명, 2012년 2명, 2013년 1명), 중구 신당삼성단지(2010년 1명, 2011년 1명, 2012년 1명), 양천구 목동2차우성단지(2012년 2명, 2013년 1명, 2014년 1명)의 경우 3년 연속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 국회 국토위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10일 '최근 3년간 서울시 임대아파트 입주자 자살 현황'을 공개하고 SH공사와 서울시의 특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올 들어 사건이 일어난 곳은 강남 수서1단지 1명, 노원 중계3단지 2명, 성동 금호대우 1명, 양천 목동2차우성 1명, 종로 무악현대 1명, 중구 남산타운 1명, 중구 황학롯데캐슬 1명 등이다.

SH공사 임대아파트에는 2014년 8월 현재 15만9416가구가 살고 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 비율이 높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SH 임대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세심한 실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노근 의원은 "SH 임대아파트 주거 환경과 입주자 자살이 관계가 있는지 서울시와 SH공사가 실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쪽은 답변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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