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금강산 관광 재개하라"... 5·24조치 해제 촉구
상태바
새정치 "금강산 관광 재개하라"... 5·24조치 해제 촉구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1.17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산 관광 16돌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 목소리 커져... 시민단체, 국회서 기자회견

▲ 새정치연합은 금강산 관광 16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금강산 관광 재재와 5.24조치 해체를 촉구했다. 경실련통일협회 등 민간단체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남북 당국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금강산 관광 16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회와 시민단체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단을 선언한 이후 6년이 넘도록 남북 간에 금강산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화와 교류의 장이었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경제적 손실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도 위협받고 있다.

마침 오는 18일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 일정이 예정돼 있어 6년 만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연합 정세균 비대위원은 17일 국회 비대위원회의에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남북관계가 갈등에 빠졌다"며 "교류와 협력의 관계로 바꾸기 위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야 한다"고 밝혔다.

제2차 남북 고위급 정상회담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은 지난 16일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로부터 이번 대북 삐라(전단) 살포로 인한 피해를 듣게 됐다고 언급했다.

업체 대표의 말에 따르면 민간단체가 북한에 삐라를 살포한 이후 외국 바이어들의 주문이 끊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삐라 살포가 중단되지 않으면 외국 업체와의 거래가 끊겨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당장 삐라 살포를 금지하고 신속하게 5.24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강력하게 촉구했다.

5.24조치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가 대북경협을 중단하기로 한 남북 교류 중단 선언을 일컫는다.

이처럼 남북관계 악화로 인한 피해는 금강산 관광에 투자했던 기업들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경실련통일협회 외 3곳(금강산기업인협의회,국회 한반도평화포럼, 강원도 고성군)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24조치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에 투자한 기업들 중 현대아산을 제외하더라도 약 6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원도 고성 역시 관광객 감소 등으로 6년간 2336억원의 경제 손실을 입었다"며 정부의 통큰 결단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남북 주민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사라져 한반도 평화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실련통일협회는 "통일준비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금강산 관광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며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인재근 비대위원도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을 만들겠다던 청와대가 평화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만간 있을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의 방북과 현정은 회장의 방북 소식은 꽉 막힌 남북 관계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간 차원의 관광 재개 노력과 남북 관계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여 박근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받고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