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하 호두과자 업체 "뭐가 문제냐" 사과글 취소 논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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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비하 호두과자 업체 "뭐가 문제냐" 사과글 취소 논란 후끈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11.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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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호두과자 상자를 사용해 비난받은 업체 쪽이 사과문을 취소하겠다는 글을 남겨 도마에 오르고 있다.

17일 충남의 한 지역매체에 의하면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한 호두업체 대표 아들 A씨가 최근 "사과는 사태수습용이었다 내용을 읽어보면 사과보다 해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그(사과문)마저도 이 시간부로 전부 다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업체 측은 지난달 13일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라는 공지문에서 "'희화화' 캐릭터 물품을 원하는 사람에게 나눠준 게 뭐가 문제냐"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다.

문제의 발단은 작년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천안의 한 호두과자 업체 제품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호두과자 포장박스에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 ‘노알라’가 새겨졌다는 내용이다.

‘노알라’는 보수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데 쓰이며, 포장지에는 ‘중력의 맛’ ‘고노무 호두과자’ 등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시 업체 쪽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목적으로 스탬프를 제작, 의뢰한 게 아니다”라며 “한 고객이 맛있게 먹은 보답 차원에서 이벤트성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이번 천안 호두과자 업체 측의 ‘사과 번복’이 특산물인 호두과자는 물론이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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