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4.2%, 삼성 SDS 시세차익 국가가 환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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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2%, 삼성 SDS 시세차익 국가가 환수해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11.2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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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는 13.5% 불과...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책, 찬반 의견 팽팽하게 갈려

▲ 최근 삼성 SDS의 주식 상장에 따른 7조원대의 시세차익에 대해 우리 국민 대다수는 이재용씨 등 삼성 재벌가가 챙기도록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우리 국민 열 명 가운데 일곱 여덟은 수조원대의 삼성SDS 시세차익을 국가가 환수해 정부예산에 편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힘과 정부 지원으로 성장한 재벌 기업의 천문학적인 시세차익을 재벌가가 독식하는 것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새정치연합 등 야당에서 추진하는 불법이익 환수에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방송 <팩트TV>가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리서치뷰가 28일 밝혔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7조원대의 막대한 차익을 얻은 삼성 SDS 시세차익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물었다.

그랬더니 74.2%의 응답자가 불법적인 시세차익에 대해 특별법을 만들어 국가가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삼성 SDS 주식 상장으로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약 7조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과 관련해 불법적인 행위에 따른 시세차익을 특별법 제정을 통해 환수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74.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 의견은 13.5%에 불과했다. 삼성 SDS 불법 시세차익을 정부가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의 거의 6배에 이르는 것이다. 무응답은 12.3%.

성/연령/지역/정파를 불문하고 특별법 제정을 통한 시세차익 환수에 찬성 의견이 훨씬 많은 가운데 40대에서는 찬성이 84.1%나 됐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삼성 SDS 등 재벌 대기업이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게 아니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국민 정서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최근 2014 부동산 10대 뉴스에 선정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제안한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정책'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경합하며 백중세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없는 신혼부부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자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41.3%, 반대 45.2%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조금 많았다. 무응답은 13.5%였다.

찬성 응답자는 '저출산 문제와 주거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고, 반대 쪽은 '재원조달 및 차상위 계층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그 이유로 댔다.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지원책에 대한 찬성은 19세/20대(56.3%), 반대는 50대(57.3%)에서 가장 많았다. 정파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29.8%, 반대 58.0%)을 제외한 야권층에서는 모두 찬성이 더 많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14년 10월 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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