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24분 만에 산회... 새누리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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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24분 만에 산회... 새누리당 불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2.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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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진실 밝히기 위해 운영위 열려야"... 이완구 위원장 "여당 간사에게 말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이른바 '십상시'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5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가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24분 만에 산회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이른바 '십상시'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가 24분 만에 산회됐다.

5일 오전 10시 17분 개회된 운영위에는 새정치연합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고, 이완구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신상 발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밝히라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여야 합의로 즉시 운영위가 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완구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완구 위원장은 여당 간사에게 얘기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은 "지난 7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위증을 했다. 2003년 이후 정윤회씨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올해 4월 접촉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서관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운영위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간인에게 청와대가 농락당하고 있는데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데 국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이완구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 위원장은 다시 "여당 간사와 접촉해겠디"고만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하지만 국민은 그말을 믿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관련자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이찬열 의원은 사건의 본질을 똑바로 해야 한다며 여권의 물타기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현 사태의 본질은 문건의 유출이 아니라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이라며 청와대와 새누리당, 검찰은 사건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신상발언을 들은 뒤 이완구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운영위가 열릴 수 있도록 여당 간사에게 말하겠다"고 밝히고 오전 10시41분 산회를 선포했다. 개회 24분 만이다.

국회 운영위 여야 간사들은 현재 운영위원장실에서 이완구 위원장 주재로 협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운영회 소집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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