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대표 "서울시향은 정명훈 음악감독의 왕국"
상태바
박현정 대표 "서울시향은 정명훈 음악감독의 왕국"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2.08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임회피 의혹 해명... "남은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

▲ 성희롱,폭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서울시향의 조직문화를 언급하며 정명훈 음악감독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성희롱,폭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거듭되는 사퇴 요구에 시기상조로 대응하며, 정명훈 음악감독의 독과점 행태를 언급했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최근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폭언 남발로 언론에 보도돼 논란의 중심에 놓여있다.
 
계속되는 사퇴 요구에도 우선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는 게 먼저라며 유보했다.

박 대표는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곳은)정 감독 위주로 운영돼온, 어떤 왕국 같다"며 되려 책임 회피 의혹에 반박했다.

항간에 떠돌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명훈 음악감독을 끌여들어 이번 사건의 책임을 떼내려한다는 소문에 직격타를 날린 것이다.

주장의 근거로는 지금까지 서울시향이 정 감독 위주로 운영돼 굳어진 조직문화를 언급했다.

박 대표는 "누가 와도 운영될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분(정명훈 감독)이 계시지 않으면 갑자기 가치가 없어지는 그런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누가 와도 가치가 유지되는 오케스트라의 토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성희롱,폭언 논란에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표현하며 되려 정명훈 음악감독이 배후에 있다고 발언했다.(사진=서울시향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애초에 박 대표를 서울시향에 영입하기 위해 설득하고 노력한 사람은 바로 정 감독.

그런데 어째서 박 대표는 그런 정 감독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것일까.

이면에는 박 대표가 정 감독을 향해 내뱉은 쓴소리가 문제가 됐다.

박 대표는 정 감독에게 "어려운 회계처리는 불가하다. 영리활동을 하시면 안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미리 규정을 설명하지 않고 뒤늦게 지적한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말했다.

한 개인을 향한 질타는 이제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 조직으로 번져가고 있다.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표현한 박 대표는 "수사가 끝나기 전에 사퇴하긴 이르다"고 답해 이후 수사 진행 결과가 주목된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