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4.7%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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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4.7%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은 부적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2.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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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사장 사퇴는 '무늬뿐인 꼼수 사퇴'(?)... 새정치연합, 반드시 책임 물어야

▲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태' 대해 적절치 못한 조치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판 여론이 거센 것으로 확인됐다.
ⓒ 데일리중앙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태' 대해 적절치 못한 조치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가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행기를 돌리라고 지시하고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했던 사실에 대한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를 받아 최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지위를 넘어선 월권으로 적절치 못한 조치였다'라는 의견이 84.7%를 차지했다.

'해당 항공사 임원으로 적절한 조치였다'는 의견은 6.2%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1%.

모든 지역, 연령, 성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행위에 대해 '적절치 못한 조치'라는 지적이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먼저 지역별로 보면 '적절치 못한 조치'라는 의견은 서울 93.3%, 경기 87.5%, 대전·충청·세종 86.7%, 대구·경북 86.3%의 순으로 높았다. 모든 지역에서 70~90%대로 나타났다.

반면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은 대전·충청·세종 7.9, 광주·전라 6.8%, 대구·경북 6.1, 경기·인천 5.6%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적절치 못한 조치'라는 의견은 40대에서 91.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0대 87.3%, 19~29세 87.2%, 50대 84.3%, 60대 이상 74.2% 순이었다.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은 60대 이상에서 9.4%, 19~29세대 7.4%, 50대 5.7%, 30·40대 4.5%로 나타났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대한한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이 조사는 지난 9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한편 여론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조현아 부사장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하기로 해 무늬만 '사퇴'라는 역풍이 불고 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에서 "재벌 총수와 그 일가들의 무소불위의 갑질과 횡포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국민에 대한 예의를 생각한다면 '무늬뿐인 꼼수 사퇴'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들만의 '특권의식', 법적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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