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열풍에 국회도 들썩... 오직 만화 하나로 뭉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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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열풍에 국회도 들썩... 오직 만화 하나로 뭉친 사람들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2.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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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서 '웹툰 미래전략 토론회'... 정계·학계·산업계 열띤 토론

▲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모임'(공동대표 원혜영, 정병국)이 주최한 '만화생태계 발전 방안 토론회'에 학계,산업계,만화계 등 전문가가 모여 웹툰의 미래성장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진=원혜영 의원실)
ⓒ 데일리중앙
최근 드라마로 제작돼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미생>을 계기로 웹툰의 미래성장전략을 논하는 토론회가 활기를 띄었다.

'웹툰, 변화와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이란 주제로 만화창작자, 학계, 관련기관 종사자들은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만화생태계 발전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공동대표 원혜영,정병국)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한국만화가협회 이충호 회장 등 정계·학계·산업계·만화계 인사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원혜영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탄생해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 웹툰의 성장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힘찬 시작을 알렸다.

먼저 부산대학교 윤기현 교수는 '유료 웹툰 통계 분석을 통한 한국 웹툰의 성과와 한계'에 관해 기조발제를 맡아 15년 동안 질적·양적으로 발전한 한국 웹툰을 칭찬했다.

하지만 "무료콘텐츠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산업이 취약하고 작가들의 기본 생활보장도 어렵다"며 이면에 처한 상황을 직시했다.

뒤이어 웹툰의 산업구조에 대해 발표한 청강문화산업대 박인하 교수 역시 "최저 고료 문제나 공정계약 등의 이슈에 작가와 업계,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웹툰 <미생> 의 윤태호 작가와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참석해 원작자들의 고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작가는 "작가라는 직종의 특정상, 지금까지 창작환경의 환계를 작가들이 자체 역량으로 겨우 이겨내왔다"며 "수익모델 다변화, 작품 소재 개발과 복지 등 후속적 논의가 이뤄져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미 헐리우드에선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대박을 치고,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또한 후속 시리즈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인기 웹툰인 강풀작가의 <이웃사람>, <아파트> 등 다수의 웹툰이 영화로 제작됐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하지만 여대생에게 치명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치즈인더트랩>은 영화 제작 시 기대되는 캐스팅 목록을 벌써부터 공유하는 등 아직도 웹툰에 대한 기대감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다양하고 탄탄한 소재를 갖춘 웹툰이 계속해서 탄생하도록 제작환경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웹툰의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토론회의 성과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모임'은 지난 2012년 국회의원 30여 명이 모여 구성한 자발적 모임이다.

당해 시행된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만화문화산업의 국가적 진흥 필요성에 동의한 바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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