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 씨와 한효주 씨가 서로에 대한 남다른 애틋한 맘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 제작보고회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한 소감을 털어놨다.
김희애 씨는 "처음엔 '나 효주 좋아하는데 같은 역할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엔 부담스럽더라"며 "화면이 바뀔 때 깜짝깜짝 놀랐다. '사람이 잘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저렇게 보일까' 위축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나는 한효주다 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한효주 씨는 "나는 김희애 선배님이 될거다.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선배님의 20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설렘도 있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부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기뻤다. 영화지만 그런 기운들 받아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희애 씨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한효주의 모습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너무 아름다웠다"며 "혹시 저 아름다운 그림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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