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인, 새정치연합 탈당후 '국민모임' 합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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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새정치연합 탈당후 '국민모임' 합류 선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1.2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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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따라가는 새정치연합 우경화' 비판... "국민의 뜻 모아나갈 것"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중산층이 서민으로, 서민이 빈민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
임종인 새정치연합 전 국회의원(17대, 경기도 안산 상록을)이 27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또 '새울림' 서울과 경기 주최로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에서 '개혁정치의 미래' 주제강연을 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울림' 서울과 경기는 지난 대선에 나타난 '안철수 현상'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개혁정치의 길을 열어가려는 정치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조직이다.

임종인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담은 '국민모임 합류 선언문'를 발표했다.

임 전 의원은 선언문에서 "국민모임이 주장하는 '야권 교체 없이 정권 교체 없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작은 힘이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정당을 만드는 데 기여해 2017년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신파' 정치인으로 불리는 임종인 전 의원의 동참으로 '국민모임'의 신장 추진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 전 의원은 2010년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에 입당해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새정치연합이 야당 역할을 못한다는 당 안팎의 비난을 받고 당의 노선마저 중도 우경화로 흘러가자 또다시 큰 실망을 하게 됐다고.

결국 당내 개혁·진보파의 상징적 인물인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해 국민모임 신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자신의 소신 정치를 이어가게 된 것.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중산층이 서민으로, 서민이 빈민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이러한 뼈아픈 지적에 동감한다고 말해 새정치연합의 중도 우경화가 탈당 및 신당 합류의 배경임을 밝혔다.

임 전 의원은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7년 동안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삶은 매우 고달파졌다"며 "국민의 기본적 자유가 매우 줄어들고, 온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세월호 사건을 겪고도 조금도 반성과 변화가 없다"고 질타했다.

또 이명박 정부 이후 '부자감세, 서민증세'로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가장 큰 이유는 박근혜 정부의 부자 위주의 정책이고, 두 번째는 이를 제대로 견제해주지 못하는 제1야당 탓"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하여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중도·보수 노선 때문"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지도부의 다수가 중도·보수 노선을 표방하면서 사회경제 정책에서 자꾸 새누리당을 닮아가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국민모임도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잘해야 할 것이라고 신당 합류의 변을 대신했다.

그는 국민모임에 대해 "정동영 신당이니 새로운 진보정당이니 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뜻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모임은 지난해 12월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우리 사회 각계 진보적 지식인 105명이 '국민선언'을 발표하며 공식 출범했다. 1~2월 전국을 돌며 국민대토론회를 통해 지지세를 확산한 뒤 4월 국회의원 보선에 참여하면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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