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의 승리 개선식은 민주주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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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의 승리 개선식은 민주주의 장례식"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1.08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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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폭력 양비론에 강한 불만... 조윤선 "국민이 잘잘못 가려 달라"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왼쪽)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국민이 잘잘못을 따져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8일 "민주당이 승리의 V자를 그리면서 행하고 있는 개선식은 사실 민주주의의 장례식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지금 폭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자축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들고 있는 승리의 잔은 사실 민주주의를 넘어뜨린데 대한 승전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이 진정 선진 국민이라면, 그리고 이 땅에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정착하기를 원한다면 잘잘못을 분명히 가려주어야 한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양비론에 억울해 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야단칠 때에도 몇 가지 지켜야할 것이 있다"며 "잘못을 저지를 때는 즉시 야단을 칠 것, 그리고 언제나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야단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책임질 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은 정말 폭력과 타협하기가 어려웠었다"며 "상처받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국민들이 없었다면 한나라당은 결코 폭력과 타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야당과의 쟁점협상 타협이 국민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꾸 이쪽도 잘못하고, 저쪽도 잘못했다는 식으로 일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가지고는 끝이 안난다"며 양비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국회 폭력이 나쁘면 '국회 폭력이 나쁘다' 이렇게 일도양단식의 판결을 해줘야지 한나라당도 나쁘고 폭력을 쓰는 민주당도 나쁘다는 식의 양비론적인 사고를 하면 이 폭력은 끝없이 간다"며 "정말 우리 국민들이 심판을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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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2009-01-08 20:40:46
아마도 한나라당 내분을 딴데로덮기 위해 국회 폭력 문제를 끝까지 주요 매뉴로 써먹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