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장교, 이라크서 수뢰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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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장교, 이라크서 수뢰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1.10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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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보도... 지난해 8월 주둔지 시설공사 관련 2만5000달러 받아

지난해 12월 이라크 아르빌에서 완전 철수한 자이툰부대 소속 장교가 이라크 현지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부대 부사관도 같은 업체에 뇌물을 요구한 혐의가 확인돼 군 검찰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자이툰부대 간부들이 범죄 혐의로 군 수사당국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툰부대 A대위는 지난해 8월 주둔지 시설공사의 공기를 연장해주는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라크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A대위는 여러 차례에 걸쳐 2만5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2600만원)와 디지털 카메라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부대 B상사는 같은 업체에 자이툰부대의 시설공사를 계속 맡도록 힘써 주겠다고 접근, 금품을 요구한 혐의가 확인돼 군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공병 병과 출신으로 자이툰부대의 주둔지 시설공사의 실무를 맡아왔으며 부대 철수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관련 조사를 거쳐 군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 수사당국은 자체 입수한 정보와 함께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A대위 등의 비리 첩보를 받아 수사관들을 현지로 보내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두 사람에 대한 계좌 추적과 뇌물로 받은 돈의 용처를 조사한 결과 추가 비리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에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자이툰부대 주둔 기간에 그 같은 비리가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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