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 유서보니 "이세상은 내가 있기에 험하고 견디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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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유서보니 "이세상은 내가 있기에 험하고 견디기 힘들어"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5.03.0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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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도에 서지원 씨는 가수로 데뷔했다. 그리고 1996년에 갑작스러운 서지원의 죽음은 당시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서지원 씨의 유서에는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아무래도 유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그 동안 약을 복용해왔다. 그 이유는 안정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며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 새해를 맞이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리고 서지원 씨는 "세상에게 할 말은 뚜렷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진실한 세상이었으면 한다. 내 마음을 모두 표현 못 하겠지만 나를 정말 지켜오고 나를 아는 사람은 날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도 알 것"이라며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정말 없길 바란다. 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PR을 잘해 2집이 많이 성공적이길 빈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는 끝으로 "난 항상 밝게 살아왔으니까..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사랑하고 싶었는데...그러고 싶었는데... 전무님께 정말 죄송하구요 실장님께도 죄송하구요 다른 바램은 아무것도 없구요.... 우리 어머니 좀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정현이 승만이 세진이는 정말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그리고 저 용서해주세요....그게 저의 마지막 바램이에요"라며 유서를 마무리 지었다.

김지영 기자 prime.j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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