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월 평균과 비교해 봤을 때 긍정률은 7%포인트 올랐고, 부정률은 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3월 4째주 주례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긍정평가 36%, 부정평가 54%로 3월 1째주(긍정 39%, 부정 52%)에 비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긍정 17%, 부정70%), 30대(17%, 71%), 40대(33%, 59%)는 부정비율이 높고, 50대(51%, 39%), 60세 이상(68%, 21%)은 긍정비율이 컸다.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385명 중 25%는 '외교/국제 관계'를 그 이유로 꼽았으며 그 외에도 '열심히한다/노력한다'(21%), '주관,소신이 있다'(7%) 등을 주요인으로 답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510명 중 19%는 '경제정책'을 제일 심각하게 봤으며 '소통미흡'(14%),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9%), '복지'(9%) 등을 문제삼았다.
지난해 비선실세 국정논란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문건 유출이 크게 보도된 후 하락세를 탄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초 연말정산과 서민증세 논란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저인 30%대로 추락했다.그러나 지지율 상승을 꾀하기 위해 현장방문, 중동해외순방 등 외부 활동을 활발히 펼쳐 30% 초반대에 머물던 1,2월 지지율은 3월 들어 30% 후반대를 회복하면서 이미지 쇄신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
눈에 띠는 점은 소득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달랐다는 점인데 최하층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지난 4개월간 상/중상층의 지지율 변화(36%→33%→29%→40%)와 중층의 지지율 변화(42%→35%→30%→39%)은 다소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는 데 비해 중하층의 지지율 변화는(36%→26%→27%→29%) 여전히 30%대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데 되려 하층의 지지율 변화는(42%→40%→37%→44%) 전체 소득계층 중 가장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가장 빈곤한 계층은 정부를 향해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으니 아이러니하게 보일 수 있다.
이는 60세 이상 은퇴자 및 저소득층 노인이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2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