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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야 대표를 비롯해 각 정당과 정부, 공무원 단체 등이 추천한 인물들이 합의서에 서명을 마쳤음에도 여당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꼬리를 내렸다고 거세게 질책했다.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견제해야 할 국회가 되려 정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공무원연금개혁안은 장기간 국회에 표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위원은 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무원연금개혁안이) 그대로 갔으면 통과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 청와대가 찬물을 끼얹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안 된다' 한 마디에 새누리당이 바로 꼬리를 내려 합의 한 것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떻게 하든 합의 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하자고 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다시 협상하라'고 해 결국 아무것도 못한 빈손 국회로 끝났다"며 허망해 했다.
문제가 됐던 국민연금 명목 소득 대체율 인상과 관련해선 이해 당사자들 간의 합의 사항임을 강조했다.
정 위원은 "(공무원연금개혁안은) 여야만 사인한 것이 아니라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등 정부 기구에서도 다 나와서 사인했다"며 "그걸 청와대가 한 치도 양보를 못하겠다며 걷어차버렸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를 지켜야 되는 것은 김무성 대표인데 (투쟁에서) 계속 밀려버리면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로 생각 안 할 것"이라며 "결국 이런식으로 하면 김 대표의 미래는 없다"고 단정지었다.
앞서 정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김무성은 미래권력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바 있다.
여기서 정 위원은 "같은 당 안에서도 미래권력은 현재권력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투쟁하며 긴장관계를 유지한다"며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야당과의 합의를 청와대 헛기침에 꼬리를 내렸다"고 질책했다.
이어 "미래권력으로서 함량미달"이라며 "김무성의 미래는 끝났다고 본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특위 대책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에게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