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여당의 오만한 의정에 투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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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여당의 오만한 의정에 투쟁하겠다"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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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호걸'의 대여투쟁 선전포고... 공무원연금개혁, 합의안 밀어붙일 듯

▲ 이종걸 신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7일 당선 직후 "새누리당의 오만한 의정에 투쟁하겠다"며 향후 이전과는 다른 강인한 야당으로서의 대여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위기에 빠진 새정치연합의 구원투수로 나선 이종걸 새 원내대표가 7일 대여투쟁의 선봉이 되겠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원내대표 도전 삼수생만의 뚝심과 배짱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나약했던 제1야당의 모습은 던져 버리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공무원연금개혁안이라는 거대 과제를 떠안고 여당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

이전과는 다른 강인한 야당의 면모로 여당과의 힘겨루기에서 이길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돌파는 무조건 강경일변도는 아니지만 새누리당의 오만한 의정에 대해선 투쟁이 전제되야 한다"며 여당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했다.

마침 지난 6일 이해당사자 간에 이미 다 합의된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여당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점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불발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야당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았다"고 분개했다.

▲ 7일 새정치연합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종걸 의원은 당선 일성으로 당내 화합과 선명한 야당을 강조했다. 4.29재보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당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고 야성을 회복해 대여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 데일리중앙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파기한 약속 불이행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책임질 건 지는 상태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선포했다.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산중호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일각에선 신임 원내대표의 등장으로 이미 합의된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변화가 생기거나 재협상 할 여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우선은 (여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지우도록 하겠다"며 "국민연금과 같이 연계해서 논의하는 것이 지금으로썬 규칙"이라고 밝혀 협상안대로 관철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향후 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로서 위기에 빠진 당을 되살리는데 힘써야 할 이 원내대표는 △연말정산, 누리과정예산 등 민생현안 처리 △정권의 야당탄압 저지 △공개자유토론 활성화 △경제민주화 시즌2 개최 등을 약속했다.

내년 총선 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함께 밝힌 이 원내대표는 투쟁의 선봉과 당 화합의 중심에 서겠다며 힘겨운 레이스의 출발선에 발을 내딛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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