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10살 초등학생 쓴 거 맞아? 다른 시들 읽어보니
상태바
잔혹동시 10살 초등학생 쓴 거 맞아? 다른 시들 읽어보니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5.09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잔혹동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시집 '솔로 강아지'의 다른 시들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10살 초등학생이 썼다고 알려진 시집 '솔로 강아지'는 다소 폭력적이고 잔인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시 중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학원가기 싫은 날' 뿐 아니라 다른 수록 시도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시집 제목과 동명의 시 '솔로 강아지'가 그것.

이 시는 "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약혼 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엄마가 허락을 안 한다. 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인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우리 강아지. 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한다/정든다는 것을 모른다.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외로움이 납작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시를 잘 쓰는 이유'라는 시는 "상처딱지가 떨어진 자리 피가 맺힌다/붉은 색을 보니 먹고 싶다.살짝 혀를 댄다/상큼한 쇠맛. 이래서 모기가 좋아하나?/나는 모기도 아닌데 순간 왜 피를 먹었을까/몸속에 숨어 사는 피의 정체를 알아보려면 상처딱지를 뜯고 피를 맛보아야 한다/모기처럼 열심히 피를 찾아야 한다. 모든 시에서는 피 냄새가 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