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조윤선 사퇴, 사회적 합의에 대한 청와대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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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조윤선 사퇴, 사회적 합의에 대한 청와대의 도발"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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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개혁, 원점으로 되돌아 가... 여당, 양당대표 협상권 되찾아 와야

▲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8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공무원연금개혁) 사회적 합의에 대한 (청와대의) 도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불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에 대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청와대의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2년 6개월 동안 최측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던 조 전 정무수석의 갑작스런 사의가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야 합의안에 한 차례 가이드라인을 보냈던 박 대통령이 더욱 강경한 태도를 드러냄으로써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며 "사회적 합의에 대한 (청와대의) 도발"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이는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버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며 "상황이 잘못 꼬이니 자신의 환부를 도려낸 듯한 태도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동안 계속된 총리 후보 낙방과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최측근 비리로 인해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는 계속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이처럼 환부를 도려내는 것은 방향이 잘못됐다"며 "인사혁신을 바르게 해야 하는데 자격도 없는 문형표 복지부장관은 그대로 두고 조 정무수석을 자르는 것은 국회에 대한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조 정무수석의 사퇴로 (공무원연금개혁의) 모든 일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도 몰랐던 것으로 당정청 회동 사흘만에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뒷통수를 맞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사회적 대타협 논의가 변질됐다며 (청와대가) 다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새누리당은 이제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중요한 지 여야 합의와 사회적 대타협 정신이 중요한 지 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이 당정청 협의를 통해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양당 대표 협상권을 되찾아 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0일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에 대해 재차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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