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중심 요금제, 실제 지불액은 3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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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데이터중심 요금제, 실제 지불액은 3만원 넘어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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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기본요금 폐지 함께 이뤄져야"... 데이터 위주 사용자 부담 여전

▲ 새정치연합 우상호 국회의원은 19일 SKT의 데이터중심요금제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향후 국회 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SKT가 19일 2만원대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실제 지불액은 3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 3사가 공통으로 제시한 가격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의 가격은 2만9900원.

여기에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총 가격은 3만2890원으로 말이 2만원대이지 실상은 다른 것이다.

유독 이동통신 요금이 비싼 우리나라는 일본의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이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현재 19일 기준 일본의 2700엔 요금제는 한화로 약 2만4500원으로 일본에서 적용되는 부가세 8%를 더해도 2910엔, 대략 2만000원대에 그치는 수준이다.

더군다나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3223달러로 우리나라 1인당 GDP 2만8338에 비해 더 많고, 소비자 물가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간사인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발표한 이동통신 3사의 2만원대 음성무제한 요금제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본요금 폐지가 함께 이뤄져야 2만원대 음성무제한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데이터 요금제로의 전환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여론에서도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환영하는 한 편 음성 사용량이 많은 영업사원, 택배기사 등 일부 계층에게만 유리하다는 불만도 솟구쳤다.

초고속 인터넷망 LTE 시대로 들어서면서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사용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전화나 문자 대신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로 인해 음성무제한은 크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지 못하는 면도 있다.

2만원대 요금제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300MB 뿐 이라서 데이터를 추가로 구매하게 되면 결국 비용적인 면에서 이동통신 요금 절감의 취지는 퇴색된다.

하지만 앞으로 보완책을 더 마련한다면 가계 생활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요금의 부담을 좀 더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기본요금 폐지는 물론, 타사 가입자에게도 자사의 와이파이망에 접속하도록 하는 와이파이 상호접속 허용과 공공와이파이 확대, 중저가 단말기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업의 이윤보장 보다는 국민 후생이 우선인 이동통신 요금제가 하루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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