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방부가 공청회 증인 출석 방해공작까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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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방부가 공청회 증인 출석 방해공작까지 하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2.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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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공청회에서 반대 쪽 진술에 나선 김성진 예비역 공군 중령이 비행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며 제2롯데월드에 대한 비행 위험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제2롯데월드공청회에 반대 쪽 진술인인 공군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불출석한 데 대해 "국방부가 공청회 증인 출석 방해 정치공작까지 하느냐"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4일 관련 논평을 내어 "이들의 불참은 공청회 여론이 반대로 흐르지 않게 하려는 국방부와 공군의 조작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결국 3일 국회 공청회는 찬반 5:3의 불균형 상태에서 파행됐다.

이 부대변인은 "국방부 공무원들이 공청회 진술인에게 압력을 넣고 출석을 못하게 해 국회 공청회가 파행되게 한 것은 직권남용이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라며 "공청회 증인의 출석 방해는 헌법기관인 국회를 짓밟는 것일 뿐 아니라, 행정 권력으로 국회의 정치적 의사를 조작하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국방부 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의 존립을 위협한 이 일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며 "재벌과 권력자를 위해 국가에 대한 충성도, 원칙과 양심도 지킬 수 없다면 이미 군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과 재벌의 눈칫밥으로 비굴하게 연명하지 말고 용퇴하는 것만이 무장의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막 길임을 국방부 장관과 공군참모총장에게 충고한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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