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9명 확산... 국민 75.7%, '위험'에 떨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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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9명 확산... 국민 75.7%, '위험'에 떨고있어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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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방역조치 구멍 숭숭... 새정치 "골 들어간 뒤 수문지키는 골키퍼"

▲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9일 9명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 75.7%, 모든 조사 계층에서 메르스 확산을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중동기호흡증후군(메르스) 감염환자가 29일 총 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국민 4명중 3명은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감염자를 간호했던 가족,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 그저 진료대기실에서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초 발생지인 중동지역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터라 국민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는 게 당연하다.

즉각적인 격리조치에도 확산을 막지 못하는 보건당국에 정치권과 국민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MBN의 의뢰를 받아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산에 대한 위험정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위험하다'는 의견은 전체 중 75.7%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험하지 않다'는 의견은 불과 10.6%가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이보다 높은 13.7%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연령,성별을 가리지 않고 '위험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위험 83.1%, 안전 6.9%)에서 극심했으며 이어 경기·인천(81.4%, 8.4%), 대전·충청·세종(78.0%, 10.1%), 서울(74.1%, 8.9%), 대구·경북(73.3%, 8.0%), 광주·전라(50.1%, 31.2%)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위험 78.7%, 안전 11.7%)에서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컸고, 50대(75.8%, 9.3%), 30대(75.0%, 7.0%), 60대 이상(74.3%, 11.5%), 20대(74.3%, 13.5%)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성별로는 남성(위험 75.4%, 안전 10.7%)과 여성(76.0%, 10.5%) 모두 '위험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광주·전라 지역의 통계 결과만 제외하고 본다면 모든 계층에서 최소 70%이상에 달하는 응답자가 메르스 확산의 위험에 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방역당국은 마치 골이 들어간 뒤에 수문을 지키는 엉터리 골키퍼"라며 늑장 대책을 비판했다.

심지어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의 보다 신속하고 철저한 격리조치와 예방이 절실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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