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헌재 판결, 찬성 35.5% -반대 33.4% 국민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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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헌재 판결, 찬성 35.5% -반대 33.4% 국민의견 팽팽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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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간 의견대립 극심... 전교조, 헌재 판결 불복 & 2심서 호소할 것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해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찬반 의견에 있어서도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해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찬반 의견에 있어서도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법원에서도 헌재로 판결을 넘긴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전교조는 헌재의 판결에 즉각 반박하며 내달 1일까지 공식 입장 발표를 준비해 2심 재판부에 그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헌재의 판결이 보도된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그 찬반 여부를 조사했다.

▲ 헌법재판소의 이번 판결에 국민 35.5%는 '잘했다'는 의견을, 33.4%는 '잘못했다'는 의견을 보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29일 발표된 결과에 의하면 헌재의 판결이 '잘했다'는 의견은 35.5%, '잘못했다'는 의견은 33.4%,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31.1%로 나타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세 가지 의견이 비슷하게 나뉜 이번 조사에서 확실히 드러난 것은 보수-진보 간 입장차가 뚜렸했다는 것이다.

우선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잘한 판결 57.9%, 잘못한 판결 17.6%)에선 헌재의 판결을 더 지지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22.1%, 43.1%)에선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또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잘한 판결 62.2%, 잘못한 판결 18.7%)에선 잘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고, 진보층(20.3%, 50.5%)과 중도층(27.5%, 46.8%)에선 절반을 넘거나 그에 가까운 응답자가 잘못했다는 쪽에 더 많은 의견을 보냈다.

한편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잘한 판결 49.8%, 잘못한 판결 25.5%)과 대구·경북(39.8%, 21.6%)에선 잘했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경기·인천(34.4%, 45.3%)은 잘못했다는 의견을 더 지지했다.

그 외 서울(34.7%, 32.8%), 부산·경남·울산(27.8%, 24.4%), 광주·전라(33.3%, 30.0%)에선 찬반 의견이 막상막하를 보였다.

끝으로 연령별로는 세대 간 격차가 극심했다.

20대(잘한 판결 24.1%, 잘못한 판결 33.0%), 30대(20.7%, 55.6%), 40대 (33.2%, 38.9%)에서 헌재 판결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으나 50대(54.2%, 18.1%)와 60대 이상(44.1%, 21.9%)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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