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안 집행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역량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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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혁신안 집행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역량 만들 것"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6.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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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혁신위 인선 구성 완료... 2~3차례 당원·국민 의견수렴 나설 것

▲ 김상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은 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번엔 혁신안이 집행될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는 역량까지 만들어 내는 게 혁신위원회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 '혁신'의 진정성을 드높이는 차원에서 혁신안이 반드시 집행될 수 있도록 강제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 여섯 차례에 걸쳐 혁신의 물결이 있어 왔지만 번번히 중단되고 누락되는 등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당원과 국민도 이번에야 말로 새정치연합이 당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그 밥에 그 나물식으로 요란만 떨다 말 것인지를 놓고 의구심이 짙은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새정치연합으로선 가장 중대한 과제로 손꼽힌다.

김 혁신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혁신위가 2008년 부터 있었는데 (여러 개혁안들이) 집행이 안 된 이유는 내부에서 의견일치가 안 됐거나 지도부가 바껴서 유야무야 됐다"며 "이번엔 혁신안 뿐 아니라 집행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역량까지 만들어 내는 게 혁신위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위원장이 강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당원과 국민의 공감대가 아주 높은 수준에서 (개혁안이) 이뤄지면 추진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그 작업까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보충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위의 역할은 당무, 공천 등을 중심으로 한 개혁과제"라며 "구체적인 것 까지 다 할 순 없지만 '내가 당원이요'라고 자부심을 갖도록 혁신안을 내고 구체적으로 실천되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원내 및 원외위원장 등 혁신위 구성이나 구체적인 실천이 다소 느리다는 지적도 받고 있지만 김 혁신위원장의 의지는 단호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가능한대로 10일 쯤 (인선을) 발표하려고 한다"며 "메르스 정국,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상황과 관련해 하루 이틀 조정이 될 순 있다"고 답했다.

현재 원외위원장으로는 박우섭 기초단체장(인천시 남구 구청장)이 추천된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 중 원내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이에 김 혁신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전문적인 실력이 있어야 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내려놓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즉 내년 총선에 과감히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는 인물이 원내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뜻이다.

혁신위 구성 이후 과정에 대해선 "초기에 (혁신안을) 기획해서 확정짓고, 적어도 두 세 차례 전국 당원·국민과 소통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며 "(온오프라인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전체적으로 모아진 의견을 놓고 다시 한 번 공감대를 확보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돼서 지금의 위기상황이 온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정당의 문제를 넘어 한국 정치의 미래와도 직결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일부터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김 혁신위원장은 △당 정체성 확립 △지도부 리더십 재건 △조직 건강성 회복 △야당다운 야당 등 네 가지 측면을 언급한 바 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내걸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당의 혁신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선 김 혁신위원장의 의지가 함께 담겨있다.

당의 지향성을 '중도적인 입장에서 개혁을 중시하는 방향'에 두겠다는 김 혁신위원장의 기치가 정권교체의 염원을 달성하는 데에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향후 혁신위 구성과 활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곤 위원장은 당 혁신위 인선을 오는 10일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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