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황교안 인준 찬반 대립... '적격' 대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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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황교안 인준 찬반 대립... '적격' 대 '부적격'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5.06.11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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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15일께 단독으로라도 본회의 표결 강행(?)... 새정치연합, 강력 반발

▲ 여야는 8~10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까지 속도전으로 밀어붙일 태세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부적격 후보를 총리로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여야 정치권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찬반 대립하면서 강경하게 부딪히고 있다.

지난 8~10일 진행된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전관예우 및 수임료, 사면 자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황 후보자는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야당은 의혹 해소 없이는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새누리당은 청문절차가 끝난 만큼 법정 기일 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곧바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야당이 반대할 경우 단독으로 본회의 처리를 밑어붙일 태세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지난 사흘간 계속된 황교안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어제 종료되고 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가 남았다"며 "경과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토요일까지 처리해야 하니 사실상 내일 금요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따라서 청문경과보고서를 12일 채택하고 다음주 초 국회 본회의까지 열어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처리에 야당이 협의해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속도전으로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자료제출 논란과 몇몇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국민들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할 정도의 심각한 결격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인준표결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황교안 후보자는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며 의사 일정에 협조할 생각이 전혀 없는 분위기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은 국민적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인명동의 절차 진행은 지금으로서는 검토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회동을 앞두고 있는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의혹 해소 없이 임명동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여당 일부에서 메르스 틈타서 은근슬쩍 부적격 총리 후보자를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메르스는 메르스고 부적격 후보자는 부적격 후보자"라고 했다.

메르스 사태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중심이 되고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 총력 대응하면 된다는 것이다. 부적격 후보자를 살리기 위해 메르스 같은 비상사태까지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의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야당은 메르스 해결에는 온몸으로 동참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적격을 적격으로 둔갑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교안 후보자 인준에는 강경 반대 입장이다.

조해진-이춘석 회동에서는 황교안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외에도 국회법, 6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메르스 문제 등이 논의될 걸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황교안 후보 인준 반대와는 별개로 시급한 민생문제 타개를 위한 대정부질문이나 정상적인 의사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5~16일께 여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새정치연합은 황교안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는 참여한 뒤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이완구 전 총리후보자 임명명의안 처리 때와 같은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관련해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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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 2015-06-11 16:25:26
귓구멍이 썩었나.. 이래선 안 되겠다고 수없이 얘기하는데 안 들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