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안팎이 연일 시끄럽다.  영일이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조준해 '배신' '심판' 등의 격한 날말을 총동원해 사퇴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유 원내대표를 향해 총공세를 벌였다.

잠잠하던 김무성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최고위원들을 모이게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박계도 결집하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한 어떠한 결정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대통령이 불을 지핀 집권여당 원내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당 내분 사태가 친박 대 비박의 전면 대결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 논의 결과를 놓고 의총에서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납작 엎드려 굴종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