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변명에 절망감" - "어려운 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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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변명에 절망감" - "어려운 용단"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2.10 1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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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석기 내정자 사퇴에 엇갈린 반응... 민노당 "법정 세워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10일 용산 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21일 만에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데 대해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끝까지 강변하는 태도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했고, 민주노동당은 사법 처벌을 위해 김 내정자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어려운 용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참사가 나고 삼칠일을 버티다가 이제야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끝까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도심테러에 대한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강변하는 태도에서 깊은 절망감만 느꼈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덮으려고 해도 하나뿐"이라며 "대통령 사죄는 물론 고인들의 명예 회복과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 특검은 반드시 도입돼야 하고, 국정조사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것이 자진 사퇴란 방식으로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김석기 청장의 사법 처벌을 위해 국민의 법정에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명 사고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한 어려운 용단을 내렸다"며 김 청장의 결심을 추어 올렸다.

조윤선 대변인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나라당과 정부는 재개발 보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건의 전모를 밝힌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이어 김 내정자가 모든 걸 책임지고 사퇴한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치 공방은 그만두고 하루빨리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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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차 2009-02-10 18:16:54
앓던 이가 빠진 기분 아니겠어.
노골적으로 나가라고도 못하던 참에 스스로 제발로 나갔으니
잘됐다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겠지. 민주당 등 야당은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잃어 서운하겟군. 김석기 참 잘도 버티더니 청와대
한마디로 추풍낙엽이 되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