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편지 350] 김삿갓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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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편지 350] 김삿갓 투어
  • 한상도 기자
  • 승인 2015.07.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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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도(농부 작가)

▲ ⓒ 데일리중앙
태화산 편지를 통해 님을 만났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아무 것도 모르는 님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저와 님 뿐만이 아닙니다. 저의 친구가 님의 친구가 되고 님의 친구가 또다른 님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님, 또다른 님은 우리가 되었습니다.

소통의 궁극은 직접 만나 손을 맞잡는 것. 그렇게 마음으로 소통한 많은 님들과 이제는 얼굴을 맞대고 밤새워 얘기도 나누고 싶어 올가을 특별한 만남의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1박2일의 김삿갓 투어. 추석이 지난 10월의 첫 연휴(3~4일), 국제슬로시티 김삿갓으로 님을 초대하겠습니다.

편지로만 만나던 태화산에 직접 올라 보시고 김삿갓의 들과 강도 거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개발하는 어수리밥상으로 저녁을 준비하고 산죽차도 직접 덖어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 놓고 술도 한잔 하면서 제가 배운 어설픈 기타에 맞춰 노래도 불러보는, 대학시절의 MT같은 추억여행도 마련하겠습니다.

숙소는 조합원이 운영하는 펜션을 이용할 겁니다. 건물이 화려하고 시설이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대신 깔끔하고 농촌의 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만큼은 드릴 수 있습니다.

비용도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투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제작하고 있는 홈피(쇼핑몰)가 완료되면(8월초), 자세히 알려드리고, 신청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말만 해도 가슴이 뛰는 님들과의 만남. 그 두근거리는 기다림이 있기에 올여름의 무더위는 거뜬히 견뎌낼 것 같습니다. 

한상도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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