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정원은 잡아떼기가 아니라 검증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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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정원은 잡아떼기가 아니라 검증받아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07.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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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국정원 변명 강력 질타... 전병헌 "국정원장은 사이비 교주?"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국민 사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은 안보 뒤에 숨어서 잡아떼기를 할 게 아니라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국정원 국민 사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은 안보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은 안보 뒤에 숨어서 잡아떼기가 아니라 검증받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문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휴대폰 도감청으로 국민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사찰할 수 있는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에서부터 운영하는 과정까지 불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검증받아야 한다"며 "우리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요구한 자료들을 제출하는 것이 검증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스스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나서야 할 국정원이 진실을 가리며 허위의식으로 가득찬 애국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국정원에 대한 종교적인 믿음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혹덩어리 국정원이 진실발견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정원은 국민의 정보인권을 파괴한 책임
자의 오명을 벗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침묵하는 것, 그리고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한 것 모두가 진실 발견 의지가 없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우리 당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변호 국정원장을 '사이비 교주'에 빗대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금 국정원장의 태도와 입장을 보면 아무런 근거도, 논리도 없이 나만 믿으라고 하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국정원의 불법감청의혹의 실체가 점점 더 드러나고 있는데 국정원은 증거도 없이 해명자료 제출도 없이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는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며 국정원을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누구의 주도하에 해킹기술을 구입했고 그 기술 구입을 지시한 사람은 누구이며 누구의 승인을 받았는지 또 누구를 상대로 정보수집을 한 것인지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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