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원에 자료제출 요구... "공작정치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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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정원에 자료제출 요구... "공작정치 중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7.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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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S 구매·사망한 직원 관련 등 30가지 자료제출 요구... "여당이 국정원 대변인 역할" 맹비난

▲ 안철수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과 여당을 향해 "공작정치를 중단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국정원과 여당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국정원에게 RCS 구매 및 운용 관련, 나나테크 관련, 사망한 국정원 직원 관련 등 30가지의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과 여당은 정쟁을 중단하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특히 공작 정치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국정원의 야당에 대한 공격적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스스로 밝혔듯이 국가정보기관으로 이례적 공격적 대응과 근거없는 의혹을 내세우고 그것도 모자라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국정원 직원 성명 발표와 같은 공작정치에 버금가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국정원이 직원일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비방 공세를 강화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한 반작용인 셈이다.

안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 입장에서 진상규명보다는 국정원 대변인으로 전락했다"고 맹공격했다.

그러면서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정치공작을 중단하고 자료 제출 요청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어 △RCS 구매 관련(6가지) △RCS 운용 관련(7가지) △규정(법령) 관련(5가지) △나나테크 관련(3가지) △배포 관련(3가지) △사망한 직원 관련(3가지) △국정원 프로세스 관련(3가지) 등 7게 분야 30가지 자료를 국정원에 요구했다.

특히 사망한 국정원 직원 임아무개 과장 관련해 ▷임 과장이 삭제/수정한 파일 목록 및 상세 복구 내역 ▷임 과장에 대한 내부 감찰 보고서(진술서 포함) ▷임 과장이 유서에서 언급한 대테러 대북 자료의 의미 및 삭제방법, 목적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과 여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결백한다면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정원은 정치공작을 당장 중단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자료 제출 요청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국정원의 국민 사찰 의혹과 이에 따른 국정원 직원의 죽음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이 여론전으로 확대되면서 이번 사태가 정국의 최대 뇌관이 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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