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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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누구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9.2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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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태원 살인사건이란 지난 1997년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홍익대 대학생이었던 조중필 씨가 칼에 찔려 살해된 사건을 의미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아더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재미교포 에드워드 리(당시 18세)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조 씨를 죽인 범인은 친구라며 자신은 구경만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검찰은 부검 결과 가해자는 피해자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사람일 것이라는 소견과 주변인 진술 등 근거로 키 170cm이 안 된 패터슨에 비해 키 180cm이 넘고 몸무게 100kg에 가까운 에드워드 리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칼을 원래 가지고 있던 패터슨은 흉기소지 혐의로 1년 6개월 구형 뒤 출소했다.

이어 그의 친구 에드워드 리는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에드워드 리는 2년에 걸친 재판 끝에 1999년 9월 대법원은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결국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은 에드워드 리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상태에서 유력한 범인이던 패터슨을 고소하고 검찰은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살인 혐의가 아닌 흉기소지 혐의로 기소되어 복역 중이던 패터슨 씨가 1998년 8ㆍ15 특별사면을 받은 상태에서 당국이 출국금지 연장을 제때하지 않은 상황을 틈타 미국으로 출국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사건은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고, 둘 중 하나가 살인범인 것은 확실하지만 둘 다 풀려난 미제사건으로 남아 많은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피해자 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을 냈다.

피해자 가족은 함께 탄원서 및 재수사 요청을 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정부 당국이나 미국으로부터 용의자를 찾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 정부는 이후 지속적으로 송환을 요구해왔다.

최근 법무부에 의하면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씨가 도주한 지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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