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서청원 공개회의서 제대로 맞붙어... 고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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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서청원 공개회의서 제대로 맞붙어... 고성까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10.0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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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1·2인자인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공개 회의석상에서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ㅆ다.

한 매체 보도에서 김무성 대표가 전략공천을 변용한 우선공천제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됐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언론 플레이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비박(비 박근혜)계 주요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서청원 최고위원은 친박(친 박근혜)계의 맏형으로 불리고 있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이날 충돌은 최근 양대 계파 간 공천 룰을 둘러싼 갈등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모 일간지 1면 머리기사에 우선공천제 이야기를 왜 말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는 고려할 수 있다는,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잠정 합의했던 안심번호 공천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 누가 지시해서 당에서 하나도 논의 안 된 것을 법제화하려는지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야당 대표와 안심번호 공천제 도입을 잠정 합의하기 전에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상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왜 일개 수석과 이야기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옳다 그르다, 이런 쓸데없는 것을 부각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는 참고 있다.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김무성 대표에 경고를 날렸다.

김무성 대표는 바로 반격에 나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후 서청원 최고위원이 다시 이를 반박해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최고위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참 아쉽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전략공천의 폐해를 경험했기에 이를 없애고 정치적 소수자와 현저히 경쟁력 낮은 지역, 취약지역 같은 데에 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설명을 했을 따름이다. 이게 그 언론사에서 보도된 것까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도 없고 다른 문제도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서청원 최고위원은 “나도 공개·비공개 구분하는데, 김무성 대표가 솔직히 언론 플레이를 너무 자주 한다”고 반격했고 이에 김무성 대표가 “그만 하자”고 거듭 요구해 회의는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됐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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