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더민주 탈당 "제대로된 야당 부활·정권교체 성공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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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더민주 탈당 "제대로된 야당 부활·정권교체 성공 위해"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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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중앙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권 상임고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권 상임고문은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그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권노갑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60여년 정치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면서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권노갑 고문은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라는 말로 구겨진지 오래됐다"면서 "저는 평생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정작 우리 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노갑 고문은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말한 뒤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권 상임고문의 탈당으로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 것 아니냐는 예측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가신그룹이 더민주당을 떠나면서 사실상 더민주당의 호남 기반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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