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모니터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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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모니터 브리핑
  • 뉴스와이어
  • 승인 2009.03.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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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모니터 브리핑(3/18)

방송3사, 국방부 ‘헌법소원 법무관 파면’ 무비판·단신보도

1. 방송3사, 국방부 ‘헌법소원 군 법무관 파면’ 무비판·단순 전달

국방부가 지난 해 10월 ‘국방부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군 법무관 7명 중 2명을 파면했다. 국방부는 ‘군 위신 실추, 복종의무 위반, 품위 손상’ 등을 파면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야말로 시대착오적이며 반민주적이다. ‘불온서적 지정’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묻는 것조차 ‘위신 실추’ 운운하며 파면한다면, 국방부가 위헌적인 정책을 펴더라도 무조건 따르라는 것 아닌가? 또 하나의 기본권 침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방송3사는 국방부의 헌법소원 법무관 파면 소식을 단신으로 보도하는데 그쳤다. 또 군 당국의 시대착오적 결정을 비판하기는커녕 군 당국의 결정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하면서 징계를 당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KBS는 단신종합 <‘불온서적’ 헌소 법무관 2명 파면>에서 “육군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군 법무관 7명 가운데 2명에 대해 군 위신 실추 등을 이유로 파면을 결정하고 3명에게 경징계 조치를 내렸다”며 “징계 당사자들은 항고와 행정소송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이는데 그쳤다.

MBC는 단신 <이례적 파면>에서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던 군법무관 중 2명이 파면징계를 받았다며 “육군중앙징계위원회는 군 위신 실추와 복종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법무장교인 육군 소령과 대위 2명에게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국방부 입장만 전했다.

SBS도 단신 <국방부, 헌법소원 낸 법무관 2명 ‘파면’>에서 “이상희 국방장관은 군의 위신 실추와 복종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법무장교 2명을 파면조치한 육군 중앙징계위원회의 결정을 18일 최종 승인했다”며 “헌법소원을 낸 법무장교 7명 가운데 3명은 감봉 등 경징계를 받았고, 2명은 헌법소원을 취하했다”고 국방부 입장만 전했다.

2. KBS, ‘고 장자연씨 문건’ 관련 경찰수사 비판

고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으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문건에는 장 씨가 기획사로부터 언론계, 재계 등의 유력인사에 대한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충격적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까지 나돌면서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장씨의 문건을 첫 보도한 KBS는 18일 보도에서 문건 입수경위를 밝히는 한편,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는 경찰이 KBS의 문건 입수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인터넷에 ‘성상납 리스트’가 떠돌고 유족이 문건에 거론된 인사들을 고소해 경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SBS는 유씨 기자회견에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 수사를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KBS <수사 의지 있나?>(곽희섭 기자)는 경찰이 일본에 체류 중인 장 씨의 기획사 대표 김 모씨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인터폴 수사를 요청했다고 경찰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KBS가 ‘성상납’과 관련해 실명이 거론된 문건을 제출했는데도 경찰이 ‘이름이 지워진 채로 문서를 전달받았다’, ‘문건에 거론된 리스트는 없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며 “장자연씨 문건에서 거론된 연예계 비리를 파헤치는 본격적인 수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독 입수 과정>(임종빈 기자)은 KBS가 장 씨의 전 매니저 유 모씨의 기획사 사무실 앞에 버려진 쓰레기봉투에서 타다만 문건 등을 입수했다며 ‘문건 입수에 도움을 준 외부인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작성 강요 없었다”>(서재희 기자)에서는 경찰이 아직까지 문건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며 경찰 수사상황을 전하고, ‘문건 작성을 강요한 적 없다’는 전 매니저 유 모씨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MBC <유출경위 아리송>(이호찬 기자)은 경찰이 KBS의 문건 입수 경위, KBS가 문건 제출 과정에서 이름을 지웠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KBS를 조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강요 안했다”>(송양환 기자)에서는 전 매니저 유 모씨 기자회견을 싣고, 자신의 입장만 강변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떠도는 리스트>(오해정 기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성상납 리스트’의 내용을 언급하고, 관련자들은 ‘성상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씨 유족들이 문건에 이름이 올라있는 4명을 포함해 총 7명을 고소했다며 “유족들의 강력한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문건 속 유력인사들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SBS <의혹부인..“명예훼손”>(최고운 기자)은 유씨의 기자회견 내용의 의문점을 제기했다. 보도는 유씨가 문건을 6장이라고 주장해왔는데 기자회견에서는 원본이 7장이고 4장을 보관하다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문건 유출을 방송 뒤에 알았다’는 주장과 달리 방송 전에 기자들과 통화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폴에 수배 의뢰>(김종원 기자)에서는 경찰이 일본 체류 중인 장씨 기획사 대표 김모씨를 인터폴에 수배의뢰 했고, 문건 속 인물들에 대한 소환은 김씨 조사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KBS의 문건 입수경위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경찰 입장을 전했다.

3. 방송3사, 또 ‘집중호우식’ 스포츠 보도

17일 한국 야구팀이 일본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한일전이 큰 관심사이고, 한국팀의 승리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3사는 보도태도는 ‘도를 넘었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 주요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팀이 승리를 할 때마다 반복되는 방송사들의 ‘집중호우식 보도’ 행태로 인해 우리사회의 수많은 의제들이 소홀하게 다뤄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방송3사는 각각 12건에서 19건에 이르는 ‘WBC 올인보도’ 경향을 보였다.

보도자료 출처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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