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자회견 대표직 사퇴 선언 "통합 물꼬 튀우기 위해 빠른시간 안에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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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자회견 대표직 사퇴 선언 "통합 물꼬 튀우기 위해 빠른시간 안에 물러나겠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1.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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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선거대책위원회가 안정 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거대책위원회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제 거취를 둘러싼 오해나 논란이 없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의종군하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도울 것이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많이, 가장 크게 돕는 최선의 방법인지 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든, 비례든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선언했던 상태다. 아직까지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문 대표는 또 "선대위가 구성되면 선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지도부다"라고 선대위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야권 통합에 대해 문 대표는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못했다"며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도 "크게 통합 또는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범야권이 통합되고 연대된 힘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 김 위원장도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었다.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며 대표직 사퇴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계파공천과 밀실 공천이 불가능한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며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당대표직에 있든 없든, 어떤 위치에 있든 무한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 준비를 못하면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라고 인정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총선 패배시 대선 불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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