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돌연 전주행"... 전주 덕진 출마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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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돌연 전주행"... 전주 덕진 출마 강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3.2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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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대립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7일 "지금은 최악의 탄압 정국 상황 속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도부의 출마 포기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출마 포기 뜻이 없음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은 야당의 위기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현직 언론인이 직장에서 체포되는 탄압정국, 공포정치 상황 속에서 국민은 야당에 대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바로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귀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밤 전주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자신이 정치 재기를 꿈꾸는 전주에 가서 그곳 시민들을 만나 그들이 얘기하는 어려운 사정과 애환을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 지도부가 공천을 배제한다면 백의종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당력을 모아 이 같은 최악의 탄압정국, 공포정치에 맞서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당분간 전주에 머물면서 지지세를 확산하고 향후 재보선 전략을 짜는데 일정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정세균 대표와의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기사등록 : 2009-03-27 18:34:25  /  기사수정 : 2009-03-27 19:01:34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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