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산업계 구조조정 등 국가과제 해결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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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산업계 구조조정 등 국가과제 해결 서둘러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5.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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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결단 재촉... 빈부 격차·안보 등 미래대비 청문회 요청
▲ 이낙연 전남지사는 2일 산업계 구조조정과 빈부 격차·안보 등 국가과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며 과거를 캐는 청문회가 아닌 미래 대비 청문회를 19대 국회에서 열 것을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는 조선과 해운 등 산업계 구조조정 등 국가 과제를 서둘러 결단해 해결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주요 국가 과제를 20대 국회로 미루지 말고 19대 국회에서 말끔히 정리하고 20대 국회는 새 출발하라고 주문했다. '과거를 캐는' 청문회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청문회가 지금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이낙연 지사는 2일 개인 성명을 내어 "국가 경제의 암으로 자란 조선과 해운 등 쇠퇴산업의 구조조정과 빈부 격차, 안보 등 절박한 국가 과제들을 5월 한 달 임기를 남긴 19대 국회가 매듭짓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의 나라 경제사정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던 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인체에 비유하자면 IMF 위기는 치료법이 단순한 외상이었지만 지금의 우리 경제는 몸 안의 여러 핵심 장기에 오랜 기간에 걸쳐 암이 자라 치료하기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

그는 "1997년에 우리는 충격적 외상을 일거에 당했지만 지금 우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장기에 전이된 복합적 암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아직도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19대 국회는 비상한 결의로 빨리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필요한 구조조정을 늦추지 말고 결행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근로자 생활안정책과 재교육, 재배치 계획을 미리 준비해 구조조정과 함께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고통을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감내해 달라고 호소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먼저 진정한 고통분담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부와 정치권은 말로만 떠들지 말고 바로 행동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대 국회로 미룰 겨를이 없다고 재촉했다.

쇠퇴산업 구조조정과 실업수당을 포함한 노동자 생활안정책, 노동자 재교육과 신산업으로의 재배치 방안을 놓고 청문회를 열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이 지사는 "4.13총선은 조선과 해운 등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주력산업들의 연쇄 사양화, 갈수록 굳어지고 넓어지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격차, 북한 지도자의 예측 불가능한 도발에 노출된 한국의 국가안보 등 급박한 대형 현안들을 완벽하게 외면한 선거였다"며 "이런 절박한 국가과제들을 이제라도 정면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남을 방문해 민심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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