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대위·혁신위, 출발도 하기전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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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대위·혁신위, 출발도 하기전 '파열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05.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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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인선 원점 재검토 촉구... 내일 전국위 진통 예상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상견례에서 "우리는 당의 변화와 당의 혁신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을 새로 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등 17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진통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혁신과 쇄신을 주도할 비대위와 혁신위가 출발도 하기 전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최근 당 중진모임에서 비대위원장에 추대돼 당의 비상대권을 쥔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혁신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을 끝냈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오는 17일로 예정된 당 전국위원회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상견례에서 "큰 숙제 하나를 풀었는데 비상대책위원장인 저와 비대위원은 내일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쳐서 임시 당 지도부의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당의 변화와 당의 혁신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비대위원회는 최고위원회를 대신할 당의 최고의사결정 기구다. 오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쳐 임시 지도부 권한을 갖게 된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위원장 포함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 원내대표는 "중량감 있고 합리적인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셨다. 이 자리에 모신 모든 분들은 새누리당의 구원투수이자 새롭게 출발하는 20대 국회 선발투수라는 각오로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의 험지라는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젊은 피 의원으로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4.13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대답이 혁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답은 정해져 있고 혁신안은 이미 다 나와 있고 모두들 알고 있다"며 "이것을 실천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새누리당이 살고자 한다면 죽을 각오을 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뼛속까지 새누리당을 완전히 바꿔 국민들의 물음에 답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대출·김진태 의원 등 20명의 친박계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번 인선 발표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부합되는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며 "내용은 급조됐고 절차는 하자를 안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의원은 "진정 새누리당이 뼈를 깎는 혁신으로 국민 지지를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 인선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첫 단추를 바로 끼워 국민이 원하는 혁신으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혁신위원장의 경우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외부에서 유능한 분을 모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비대위원들 역시 유능한 인재들로 채워야 한다며 인선을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박대출 의원은 "더 늦기 전에 당 안팎이 조화된 혁신위와 비대위를 구성해서 당의 면모를 획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 동참한 의원(당선자)은 김선동·이헌승·윤재옥·이장우·이채익·박맹우·함진규·이우현·홍철호·김진태·김기선·박덕흠·김태흠·이완영·김석기·최교일·이만희·박대출·윤영석·박완수 등 20명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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